
안녕하세요. 대구를 좋아하는 여행자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삼국유사테마파크와 일연공원, 화본역, 그리고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까지 돌아보는 군위 1박 2일 여행 1일차 코스를 소개했습니다.
1일차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군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는 여행이었다면, 2일차는 조금 다르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아침에는 조용한 숲길을 천천히 걷고, 오후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정신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랑과나눔공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은 역시 시장입니다. 군위전통시장에서 장날 분위기와 먹거리를 즐기며 1박 2일 여행을 마무리하는 코스로 정리해봤습니다.
화려하게 많은 곳을 돌아보는 여행은 아니지만, 그래서 오히려 군위의 분위기를 더 천천히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군위 1박 2일 여행 2일차 코스
사유원 →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나눔공원 → 군위전통시장
- 오전 09:30 : 사유원
- 오후 13:30 :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나눔공원
- 오후 15:00 : 군위전통시장
※ 이동시간과 관람시간은 교통 상황과 개인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유원은 예약제 운영과 계절별 프로그램 변동 여부가 있으므로 방문 전 최신 정보를 꼭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사유원, 입장료보다 먼저 숲의 분위기가 기억나는 곳
군위 여행 2일차의 첫 번째 목적지는 사유원입니다.
군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관광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이곳을 찾기 위해 일부러 군위까지 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일반적인 수목원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곳입니다.
사유원은 넓은 자연 속에서 오래된 나무와 돌, 그리고 건축물이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단순히 꽃을 구경하고 사진만 찍는 곳이라기보다 이름처럼 걷고, 바라보고,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기 좋은 숲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입장료가 조금 높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유원은 넓은 공간을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다니는 방식보다 비교적 여유롭게 자연과 건축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을 방문한다면 몇 곳을 빨리 보고 나와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시간을 충분히 잡고 천천히 걷는 편이 좋습니다.
자연과 건축을 함께 보는 여행
사유원의 매력은 자연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산과 숲 사이에 놓인 건축물과 정원, 오래된 나무들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걷다가 잠시 멈추고, 다시 천천히 길을 따라가는 과정 자체가 여행이 됩니다.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카메라만 들여다보며 다니기보다 한 번쯤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주변을 바라보는 것이 더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상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도 아깝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유원에서는 이상하게 서두르지 않게 됩니다.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고, 멀리 보이는 산을 바라보고, 다시 천천히 다음 공간으로 걸어갑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보내다 보면 처음에 생각했던 입장료보다 이곳에서 얼마나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는지가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사유원 방문 전 꼭 확인하세요
사유원은 일반 공원처럼 언제든 자유롭게 들어가는 여행지가 아니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 날짜와 운영시간, 입장 상품 및 요금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과 프로그램에 따라 관람 방식이나 상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식사를 함께 계획한다면 사유원 내 다이닝 이용 여부와 예약 조건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번 군위 여행에서는 2일차 오전을 사유원에 넉넉하게 배정했습니다. 이곳은 짧게 들렀다 가기보다는 적어도 몇 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방문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추천 : 오전 시간 여유 있게 방문하기
2.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나눔공원, 조용히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
사유원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낸 뒤 군위읍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두 번째 목적지는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나눔공원입니다.
주소는 대구광역시 군위군 군위읍 군위금성로 270으로 군위군 문화관광에서도 주요 여행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우리나라 천주교를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군위는 추기경의 고향입니다.
이곳은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 터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종교가 있는 사람만 찾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직접 둘러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나누고, 낮은 자세로 살아간다는 이야기는 종교를 떠나 누구에게나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화려하지 않아서 더 잘 어울리는 곳
사랑과나눔공원은 시끌벅적한 관광지는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유원을 다녀온 뒤 찾기 좋았습니다.
숲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생각했다면, 이곳에서는 사람과 삶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공원과 주변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삶의 흔적과 정신을 만나게 됩니다.
김수환 추기경에게 따라붙었던 바보라는 표현도 결국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낮은 곳을 향했던 삶의 태도와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사진을 많이 남기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사진보다 그날 느꼈던 분위기가 더 오래 남을 때가 있습니다.
사랑과나눔공원이 그런 곳이었습니다.
조용히 걷고, 잠시 앉아 쉬면서 군위 여행의 속도를 다시 한번 늦추기에 좋았습니다.
주소 : 대구광역시 군위군 군위읍 군위금성로 270
3. 군위전통시장, 여행 마지막은 역시 시장 먹거리
조용히 걷는 여행을 했다면 마지막에는 든든하게 먹어야겠죠.
군위 1박 2일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군위전통시장입니다.
군위군청 공식 안내에 따르면 군위전통시장은 매월 3일과 8일에 열리는 5일장입니다.
따라서 실제 장날은 매월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입니다.
장날에 맞춰 가면 군위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평소에는 비교적 조용한 군위읍도 장날이 되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군위군청에서는 장날 시장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과일, 생필품, 먹거리와 수산물 등이 모인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고추와 마늘, 사과 같은 지역 특산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여행지의 유명한 식당도 좋지만 전통시장에서는 그 지역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것을 사고 먹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시장 안을 천천히 걸으며 먹거리를 살펴보고, 출출하다면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시장에서 매콤한 닭발 같은 먹거리를 즐기며 1박 2일 여행을 마무리하는 그림으로 코스를 잡아봤습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면 닭발과 함께 국밥이나 칼국수처럼 든든한 메뉴를 찾아보는 것도 좋고, 장날에 맞춰 방문했다면 다양한 시장 먹거리를 골라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만 시장 내 개별 점포의 영업 여부와 메뉴는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특정 메뉴를 꼭 먹고 싶다면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군위전통시장 장날 정리
장날 : 매월 3일, 8일
- 3일
- 8일
- 13일
- 18일
- 23일
- 28일
군위전통시장에서는 농산물과 생필품, 먹거리, 수산물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장날에는 특히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군위 1박 2일, 이렇게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이번 군위 여행은 1일차와 2일차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서 더 좋았습니다.
1일차
삼국유사테마파크 → 일연공원 → 화본역·화본마을 →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역사와 체험을 즐기고, 폭포와 산책길에서 쉬었다가 오래된 간이역과 영화 촬영지를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2일차
사유원 →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나눔공원 → 군위전통시장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걷고, 조용한 공간에서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 전통시장의 활기와 먹거리로 여행을 마무리하는 코스입니다.
1일차가 군위에는 이런 곳도 있구나 하며 여러 장소를 만나는 날이었다면, 2일차는 조금 천천히 여행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습니다.
특히 사유원은 일정상 가장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려고 너무 늦게 출발하기보다는 아침부터 여유 있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군위전통시장은 가능하다면 3일과 8일이 들어가는 실제 장날에 맞춰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장소라도 장날에 방문하면 시장의 분위기가 훨씬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총평|대구 가까이에 이런 느린 여행지가 있었습니다
군위는 대구와 가까워졌지만 아직도 자연과 시골마을의 여유가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정신없이 체크하는 방식보다는 한 장소에서 조금 더 오래 머물고, 다음 장소로 천천히 이동하는 일정이 잘 어울렸습니다.
1일차에는 삼국유사 이야기와 전통, 오래된 화본역, 영화 속 풍경을 만났고 2일차에는 숲길을 걸으며 생각하고,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돌아본 뒤 시장에서 여행의 마지막 한 끼를 즐겼습니다.
대구에서 너무 멀리 가지 않으면서도 1박 2일 동안 여행다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군위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군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유원 예약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군위전통시장 장날까지 맞춰 일정을 짜보세요.
조금 서두르지 않는 것.
이번 군위 여행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 방법은 그것이었습니다.
군위 1박 2일 여행 2일차 한눈에 보기
추천 코스
사유원 →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나눔공원 → 군위전통시장
추천 대상
- 대구 근교 1박 2일 여행을 찾는 분
- 조용한 숲에서 쉬고 싶은 분
- 자연과 건축을 함께 즐기는 여행을 좋아하는 분
-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사랑·나눔의 정신을 돌아보고 싶은 분
- 전통시장과 장날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
- 군위의 먹거리까지 함께 즐기고 싶은 분
여행 전 확인하세요
사유원은 방문 날짜에 따라 예약과 운영 조건, 입장 상품 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출발 전에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군위전통시장은 3일과 8일이 장날이며 실제 장날은 3·8·13·18·23·28일입니다. 장날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활기찬 시장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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